패션과 문화의 거리, 가로수길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개점일에 맞추어 매장 앞에 줄을 서있을정도로 마니아층이 있는 애플사의 스토어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다양한 건물에 관리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스토어 건물 관리를 맡게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는 연면적 1,287㎥, 지하 2층 ~ 지상2층 규모의 건물로 우리회사는 시설, 미화 분야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35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경제단체 "중소기업중앙회" 건물관리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 3층에서 지상10층, 연면적 52,557㎥ 규모의 업무시설로 우리 회사는 종합관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조직 관리나 마케팅, 전략 등에서 쓰이는 용어들은 군대나 전쟁과 관련된 용어가 많은데요. 아마 기업이나 군대나 목숨 걸고 사는 절박한 처지가 비슷해서 그런가봅니다. 재래식 무기에서 신형 무기로 무기체제가 개편되어 가면서, 갈수록 전력의 균형추가 남한으로 기울자 북한이 내걸은 군의 전투력 향상의 기치는 '전군의 간부화'였습니다. 사병들에게 꾸준한 교육훈련을 통해 전투 시 징집한 병력을 통솔하게 하거나, 전쟁 시 간부가 사망하더라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즉시 사병들이 부대를 통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군 간부화'는 북한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중요하게 보는 전략입니다. 평상시에는 국방비의 부담 없이 적은 전력을 유지하다가 전쟁 발발 시 징집을 통해 인력을 확충하고 즉시 부대를 재편해도 제 역할을 한다는 장점 때문이죠. 이런 군의 전략을 회사로 대입해보면 그간 간과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교육과정에 왜 사원 급에게도 리더십 과정이 있는지, 사원이라 지휘 통솔할 조직이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보면 여러 하청회사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사원인 경우도 많다는 것, 상사의 퇴사 이후 그 공백을 메우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었지만, 되레 능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상사를 뽑지 않고 진급을 통해 그 자리가 메워지는 것 등 말이죠. 리더십이란 게 나랑 별 상관없는 것이라 여겼던 분들이 있다면 이참에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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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상사의 지시 중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무엇일까요?
"해외진출 계획을 짜서 보고하도록 해."
"해외진출 계획을 짜서 보고하되 다음 주 목요일 10시까지 제출하세요."
"해외진출 계획을 짜서 보고하되 다음 주 목요일 10시까지 제출하세요. 분량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사전준비 사항 위주로 보고서를 작성하세요. 다음 주 월요일에 간단하게 구두로 중간보고 해주시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같이 생각해 봅시다."
당연히 마지막 지시가 제일 낫죠. 길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Input이 나쁘면 Output도 나쁩니다. 부하직원이 내놓은 일의 결과물이 나쁠 때는 나의 업무지시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요즘은 메신저를 통해 업무지시나 짧은 회의를 하는 것이 색다른 일도 아니죠.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 종일 습관처럼 '넵', '넵', '넵'을 메신저에 쓰면서 일을 합니다. 상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했습니다. Good job!, Awesome!, Thx" 같은 말을 '넵' 만큼이나 습관처럼 메신저에 써야 합니다. 더 효과적이면서 부하직원을 춤추게 할 칭찬의 방법은 이런 좋은 습관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리더라는 자리는 "하지마라."라는 소리를 하기 위해 있는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무례한 행동을 하지마라, 돈을 함부로 쓰지 마라, 대강 일하지 마라... 마라마라를 입에 달고 사는 자리이다 보니 부하직원들은 항상 불만일 밖에요. 그러므로 한 두 가지 정도의 일에 대해서는 숨통을 틔워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식이 있은 다음 날 아침 직원이 찾아와 "어제는 제가 흥이 과해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때, 누군가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일장훈시를 늘어놓지만, 어떤 리더는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술자리에서 끝나는 것이지. 마음 두지 말게."라고 할 수 있겠죠. 자신의 주관, 그리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용인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선 관용을 보여 주십시오.
사무실에서 커뮤니티 게시판을 읽는 행동, 손톱을 소지하는 행동, 가족과 안부를 묻는 전화, 누군가에겐 꽤 불편하고 고쳐주어야겠다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괘념치 않는 일이라면 용인해 주십시오. 부하 직원에게 숨통을 틔워줄 뿐 아니라 나 자신의 자존감도 채우는 것이 관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 리더 만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꽤나 어렵고, 위험하기에 두렵습니다. 이때, 부하직원을 대신 내세우거나 그 자리를 피하는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비겁함이 몸에 뱁니다.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의 자리에 말 주변이 없다고 빼거나, 상대와 죽고 살기로 맞서야 할 협상장에 나서지 않거나, 비판이 예상되는 회의장을 불참하고, 감사장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처음엔 한 두 번 그 위기를 모면한 후 다음엔 어떻게든 해결해 보아야지 생각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어느새 위험을 피해 줄행랑을 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이뿐인가요. 직원들 간에 불화를 화해시키지 못하고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양비론을 펼치며 방관하고, 위계가 있어야 할 조직에서 부하직원간의 적절한 서열을 정해주지 못해 서로 물고 뜯는 사내정치판이 벌어지게 방조하는 것과 같은 행위도 비겁한 일일 테지요. 찾아보면 리더의 비겁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용기와 만용을 구분해야 하듯 처세와 비겁 또한 구분해야 할 일입니다.
조직을 이끌다보면 말 안 듣는 직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이야 있겠지만 상관에게 무례하게 덤비고, 사사건건 반대하고, 심지어 상사를 모략하는 부하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신상필벌의 원칙으로 사규에 따라 징계를 해야 하겠습니다만 현실이 그리 교과서 같지는 않지요. '부하직원을 벌 줘야 하겠다, 위계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 일벌백계라는 말이 있었지? 이참에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 상황에서 꼭 생각해야 할 것은 혹시 내가 갖고 있는 권력을 휘두를 기회를 참고 기다리고 있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휘두르고픈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합니다. 이런 숙고의 시간은 길어야 합니다. 당장이라도 부하직원을 혼쭐을 내고 싶겠지만 오래오래 생각해보고 타당한 징계와 계도 방안을 찾기 바랍니다.
칼을 들면 무언가를 베고픈 마음이 드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지휘관의 칼은 칼집에 그대로 있는 채, 전장을 지휘하기 위한 지휘봉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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